게임 프란 보우 스토리와 결말 해석

게임 박스 2019.10.06 20:53
어두운 분위기의 어드벤쳐 게임 프란 보우(Fran Bow)는 루이스 캐롤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어두운 버전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해석에 따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못지 않게 무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만... (해석 논문같은 거 보시면 알게 됨 동심파괴)

워낙 내용이 명확하지 않고, 세계(또는 차원)이 여러갈래인데다 이상한 일들이 줄지어 일어나기 때문에,

무척 흥미로운 스토리를 갖고 있음에도 불명확한 느낌 때문에 플레이를 포기하거나, 스토리 이해를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충분히 생길 수 있어요.

이런 분들 위해서 오늘은 스토리 해석 준비했습니다. 자료 조사를 많이 하고 정리해서 올리는 글이니 불펌은 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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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가능한 한 게임플레이 후 읽어주세요.

스포일러를 최대한 자제한 기본 줄거리를 먼저 보실 분은 다음 글을 먼저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관련글] 잔혹동화같은 소녀의 모험 - 게임 프란보우 줄거리

■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게임이다?
이 게임의 배경은 1944년인데요. 세계 제2차대전이 일어나고 있던 시기지요.

아마 '신비한 TV서프라이즈'같은 프로그램을 즐겨 보시는 분들은 '요제프 맹겔레'라는 이름을 한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유태인 포로들을 대상으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실험을 자행한 잔인한 인물로, 루머나 이야기 속 인물이 아니라 실존했던 남자였습니다.

왜 이 남자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게임 프란 보우 속 '오스왈드'라는 미친 할배가 요제프 맹겔레를 연상시키는 인물이기 때문이죠.

오스왈드가 한 짓과 행동은 너무 심해서 좀 생략하겠습니다... 아무튼 실화를 반영한 게임이라는 전제를 깔고 간다면 프란과 쌍둥이 소녀들은 실험에 희생당한 아이들이며, 이 게임은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점은 세계 2차대전이 1945년 독일과 일본의 항복으로 끝났는데 프란이 그 전에 희생되었다는 점입니다. 실존 인물 안네 프랑크를 연상시키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점도 역사 반영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거예요.

■ 해피 엔딩인가 배드엔딩인가?
프란 보우의 결말을 긍정적으로 보느냐, 부정적으로 보느냐는 플레이하는 사람의 해석에 따라 의견이 분분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프란이 미드나잇과 함께 행복한 모습으로 떠나가는 엔딩은 일단 두가지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 여러 차원을 돌아다니며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사랑하는 고양이 미드나잇을 찾으려 애쓰던 프란은 모든 일이 종결되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차원으로 떠난다는 것.

둘째, 프란은 사실 사건 발생 당시 이미 사망했고, 게임의 내용은 혼란에 빠진 프란의 영혼이 이승에 머물러있는 동안 보게 된 환상이라는 것.

어느 해석을 받아들여도 프란이 일단 현실세계를 떠났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무척 안타깝지만요.

개인적으로는 물론 첫번째 해석이 사실이었으면 좋겠네요.

게임의 해석은 사람에 따라 다양할 수 있어요. 꼭 논리에 따라 무엇이 가장 맞는가 찾아가는 것보다, 내가 어떤 의미를 찾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역사 속 희생된 소녀들에게 가상의 세계에서나마 해피 엔딩을 마련해 주고 싶었던 게임 제작자의 따뜻한 마음이 반영된 게임이라고 결론짓고 싶어요.

겉으로 보기에 무척 무서운 게임이지만 게임 아트와 수수께끼들을 바탕으로 좀 더 받아들이기 쉽게 세상에 이런 삶을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는 것... 그게 게임의 의도가 아니였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리틀나이트메어(Little Nightmares)와 함께 비탄에 빠진 소녀의 용기와 탈출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최고로 꼽고 싶은 작품 프란 보우 스토리 해석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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