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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Harry Potter and the Cursed Child)라고 해서 롤링 여사와 각본가 잭 손, 연출가 존 티파니가 공동 집필한 책이 있습니다. 연극 대본 형식으로 이루어진 책인데 해리포터 시리즈 중 죽음의 성물 21년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한국에서도 번역 출간되어 있습니다.

문학수첩 출판사에서 출간한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연극대본집.

연극도 물론 나와서 작품상도 많이 받고,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도 받았지만 물론 내용 자체에 대한 팬덤 내부에서의 의견은 엇갈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나리오 형식으로 되어 있는 책은 어지간히 대유잼이 아닌 이상 몰입이 힘들고 읽기 불편해서 그 부분에서부터 벌써 좀 관심도가 떨어지긴 했어요. 그래도 줄거리가 재밌으면, 연극이 잘 뽑혀나왔으면 또 다를 수도 있으니까 줄거리와 연극에 캐스팅된 배우들, 팬덤 반응에 대해 조사해 봤어요.

1.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줄거리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의 주인공은 해리 포터와 지니 위즐리 부부의 둘째 아들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입니다. 참고로 첫째 아들은 제임스, 막내딸의 이름은 릴리랍니다. 이 작품에는 헤르미온느와 론 부부의 딸인 로즈도 나옵니다.

해리포터 영화에 등장했던 해리포터와 아들. 두 아들 중 어느 아이인지는 모르겠네요.

서로 사촌지간인 알버스와 로즈가 호그와트행 급행열차를 탔을 때 스코피어스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는데요. 스코피어스는 드레이코 말포이의 아들입니다. 알버스와 스코피어스는 아버지들이 앙숙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둘이 아주 친해집니다. 어른들끼리는 원수지간이지만 둘이 사랑에 빠졌던 로미오와 줄리엣이 생각나는군요. ㅎㅎ

하지만 로즈는 알버스가 스코피어스와 친하게 지내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알버스와 사이가 소원해는데요. 반면 알버스와 스코피어스는 둘 다 슬리데린 기숙사에 배정되기까지 합니다. 학년 올라갈 때마다 친한 친구와 다른 반으로 갈려버렸던 제 입장에서 아주 부러운 설정이군요. =.=

마법학교의 총아였던 해리포터의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는 우리로서는 이 두 아이가 학교의 스타들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전혀요. 알버스는 유명한 아버지의 그늘에 있어서 그런지 좀 침울한 성격이고, 스코피어스는 볼드모트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있어서 학교 급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합니다.

한편 마법부 장관인 헤르미온느와 마법부에서 일하는 해리는 시간여행장치(Time-Turner)를 보관하고 있었는데요. 이 시간여행장치는 불법적으로 사용된 전력이 있었습니다. 알버스와 스코피어스가 이 시간여행장치를 입수해 해리포터와 불의 잔 시리즈에 등장했던 남학생 케드릭의 죽음을 없던 일로 만들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바로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의 책 내용 입니다.

2.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연극 캐스팅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연극은 영국 왕립 극장과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2편으로 나누어 상연했다고 합니다. 각각 3시간씩이나 된다고 해요. 집에서 영화 볼 때처럼 편하게 멈추고 싶을 때 멈추고, 쉬고 싶을 때 쉴 수가 없으니, 극장 가서 보려면 체력도 좋아야 할 듯 ㅋㅋ 하지만 연극은 그 나름의 생동감과 매력이 있긴 합니다.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연극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연극은 로렌스 올리비에 상 9개 부문(2017), 토니상 6개 부문(2018) 수상작입니다. 무대 퀄도 좋죠?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연극 뉴욕 브로드웨이 상연 중 한 장면.

이렇게 연극 장면 중 마법 학교 기숙사들인 그리핀도르, 슬리데린, 래번클로, 후플푸프의 상징도 보입니다.

이제 연극 배우 캐스팅과 연극 예고편 동영상 한번 살펴봅시다.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연극 주인공 해리 포터, 아들 알버스, 지니 위즐리 가족.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드레이코 말포이, 아들 스코피어스 가족.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론 위즐리,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딸 로즈 가족.

아래는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연극 예고편 동영상입니다. 앞부분은 CG 그래픽이고 뒷부분에 실제 연극 장면을 약간 볼 수 있어요.

youtu.be/KzD3qlnhVZA

3.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책에 대한 팬덤 반응

팬덤에서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연극대본집 자체의 작붕, 설정붕괴 때문입니다. 이전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나온 설정과는 대치되는 부분, 말이 안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하는군요. 예를 들어 시간 여행장치, 폴리 쥬스 레시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연극으로 만들어야 하니 편의상 수정한 걸까요, 아니면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서 그랬던 걸까요? 원작 작가도 집필에 참여했으니 후자는 아닐 것 같은데... 그래도 아쉽긴 하네요.

저도 사실 이 작품을 정식 시리즈로 봐야 하나, 아니면 연극을 위해 만들어진 외전으로 봐야 하나 싶었는데 정식 세계관에 편입시키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팬들도 있다고 합니다.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들 연극

한편 팬들이 책에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인 것과는 다르게, 연극 자체에 대해서는 아주 재밌고,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서 즐겁게 감상했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영화로 나오면 다들 관심을 많이 가질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영화화하면서 기존 팬덤에서 나온 불만을 수정해서 나올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영화화 예정 소식은 없습니다.

 

해리 포터가 지니에게 빠진 이유 결혼은 현실

커뮤니티 글 보다가 '해리 포터가 지니 위즐리랑 맺어진 게 납득되는 글'이란 글이 있어서 자세히 읽어봤어요. 왜냐하면 저도 납득이 안되었던 사람들 중의 한명이거든요. 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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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가서라도 한번 빌려볼까? 싶기도 한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집콕해야 하니 내키지 않네요. 그래도 롤링 여사가 해리포터 시리즈를 손에서 놓지 않아서 속편에 해당하는 작품이 나왔다는 것, 해리포터 팬들에게는 나름 긍정적 신호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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